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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교회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2021년 1월 17일 설교 요약

제목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본문 : 창세기 14:17-20


창세기 14장의 말씀은 가나안 땅의 다섯 왕과 동쪽지방에 거주 하는 네 왕들의 전쟁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날 왕 아므라벨은 창세기 10장 함의 계보에 나오는 ‘니므롯’의 후손으로 추정이 됩니다. 당시에 벽돌을 구워 건축물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큰 성읍을 만들었던 인물입니다. 이것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발전한 도시의 왕들은 아브라함 당시 주변 나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4장 4절 12년을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13년째 되던 해에 가나안은 배반을 하게 됩니다. 조공을 바치며 살아가는 가나안 땅의 왕들 입장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때 가나안 땅에 전쟁으로 소돔 지역에 살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가족 모두가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아브라함은 어려서부터 키운 힘 있는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젊은 종들 318명을 데리고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동방의 연합군의 진영에 들어가 모두 무찌르고 조카 롯과 가족들 그리고 재산을 다시 되찾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장 먼저 소돔 왕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소돔 왕은 본인의 목적을 가지고 아브라함에게 왔지만 샬렘의 왕인 멜기세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아브라함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은 소돔 왕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틈이 되자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사람들은 내게 보내고 전리품은 그대가 가지시오”(창 14:21)라며 아브라함에게 명령하듯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 왕의 명령을 거절했습니다. 소돔 왕의 사람들 외에 그들의 재산까지도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이런 반응으로 창세기 14장에서 나오는 전쟁은 아브라함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임을 말씀합니다. 보통 전쟁은 상대국의 재물을 약탈하고 사람을 잡아가 노예로 만들거나 해서 나라의 힘을 키워가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아브라함은 재물을 더 늘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을 구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성경은 창세기 14장의 전쟁으로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왕이 주인도 아니고 힘이 센 주변 국가도 아니었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왕이심을 전쟁의 승리를 통해 말씀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전쟁을 보면 318명의 종들을 데리고 전쟁을 직접 치르는 사건을 영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1차원적인 적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아들인 그리스도 예수라는 필터를 가지고 이해해야 합니다. 세상은 힘의 원리로 움직이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해 주시는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검으로 세상을 구원하시지 않고 피 흘리기까지 낮아지시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의 318명의 종들을 용사가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특수부대와 같이 잘 훈련된 병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부족을 지키기 위한 힘센 젊은이들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애굽으로 내려가는 실수부터 세상을 의지하려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중심을 두는 믿음의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전쟁은 세상에 대하여 힘을 빼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살아갈 때 죽음의 자리에서 롯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2000년 후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워하실 방법이 세상이 말하는 힘의 원리가 아니라 자신이 십자가에 죽는 자리에까지 낮아질 때 인류를 구원하는 낮아짐의 원리를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 십자가의 능력으로 생명을 얻게 된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천지의 주재이시고 지극히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예수만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선민의식으로 남의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나를 죽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힘의 원리가 아닌 천지의 주재이시고 지극히 높으신 예수님을 닮아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반석교회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Werner-von-Siemens-Straße 55, 28357 Bremen  |  eunsik5619@gmail.com  |  담임목사 김은식 

 주일예배안내 :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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